2013년 11월 20일 수요일

문학 vs 수학

인문계열과 이공계열의 성향을 나누는 가장 큰 요소는 문학과 수학이 아닐까? 이 두가지 사이에서 선택 또는 전화의 기로에 놓인 이들이 있을 것이다. 하나가 아닌 둘 모두가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이지만, 그래도 구분을 해야는 경우가 있기에. 그리고 자신의 강점을 알 필요가 있기에. 한 번 비교를 해보고자 한다.

만들어내기 vs 찾아내기

아마 문학과 수학을 비교하는 대표 단어는 논리일 것이다. 수학은 논리를 대표하는 학문이다. 그렇다면, 문학은 비논리적인가? 우리가 배우는 모든 학문은 논리를 바탕으로 한다.
두 학문의 차이는 논리가 아니다. 논리를 만드는 방법이 다르다. 알다시피 후가은 사실(Fact)에 입각한 논리다. 다르게 표현하면 우리가 풀어낸, 찾아낸 증명은 기존의 사실을을 찾아낸 것 뿐이다. 그 사실들에 논리적 흐름을 추가하여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수학이 하는 것이다. 증명뿐만 아니라, 문제풀이 역시 마찬가지다.
반면에 문학에서의 논리는 작가가 또는 독자가 만들어낸 것이다. 간단한 예로, 누군가의 삶을 이야기할 때 문학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. 또한, 사실이 아니어도 된다. 물론, 그 이야기는 논리적인 흐름을 가져야 한다. 만들어낸 이야기가 논리적으로 부족하다면,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지만, 기존의 것에 논리를 위한 무엇인가를 추가할 수 있다. 수학에서는 논리를 위하여 인위적인 추가를 불허한다. 하지만, 문학에서는 이러한 제한이 없으며, 같은 이야기 안에서도 독자들은 서로 다른 논리의 흐름으로 생각을 할 수 있다.
즉, 문학은 만들어낸 논리이고, 수학은 찾아낸 논리이다.

단어 vs 문장

수학에서 문제를 푼다는 것은 주어진 문제를 방정식화해서 그 방정식을 풀이해 나가는 것이다. 간혹 방정식이 아닌 식과 계산으로만 된다고도 하지만, 그 역시 답이 미지수인 방정식이다. 방정식은 등호를 가지고 있다. '이것은 저것과 같다.' 또는 '이렇게 하면 저렇게 된다.' 등과 같이 방정식은 하나의 문장이다. 수학에서는 하나의 수, 하나의 기호 만으로는 무의미하고 어떠한 논리도 말할 수 없다. '1' 이라 써있다고 하자. 수학적으로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까? 없다. 그러나 '1+1=2'라는 문장 속에서 '1'은 '+', '=', '2' 등과 관련하여 의미가 부여된다. '1'이라는 단어는 단어만으로는 아무런 의미, 논리를 가지지 못한다. 문장 속에서만이 의미를 가질 수 있다.
문학에서 단락은 하나의 문장으로, 문장은 하나의 단어로 의미를 함축시킬 수 있다. 반대로, 하나의 단어에 의미를 부여하고, 논리화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. 앞에서 말한 '1' 에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다. 물론 그 생각들이 모든이들이 같지는 않을 것이다. 또한 같아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.
앞의 이야기의 연장이기도 한데, 문학에서는 단어에서 문장을 자유롭게 만들어낼 수 있다. 하지만, 수학에서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.

자기우선 vs 공유우선

문학에서의 논리는 우선적으로 자신을 위한 것이다. 나의 생각에 맞는 이야기와 논리가 중요하다. 그 논리를 다른 이들에게 보이고, 그네들의 공감을 얻음으로써 더 큰 성취를 이루겠지만, 그것이 필수는 아니며, 그 역시 자신의 논리와 맞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.
반면 수학에서 자신을 위한 논리는 무의미하다.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논리는 잘못된 논리이다. 때문에, 나는 수학의 논리를 공유우선이라고 표현한다. 모든 사람을 이해하는 논리! 그 모든 사람에 자신이 포함될 뿐이다.

문학곽 수학. 둘 중 어느 하나도 버려서는 안된다. 시간의 차이는 있더라도 그 둘이 모두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가게 된다. 나도 오래전엔 하나만 선택하면 된다라고 생각했던 이었다. 이글을 보는 분들은 자신이 잘한다고, 또는 자신이 못한다고 하나만 선택하는 잘못을 하지 않기를~* 하지만, 자신이 어느쪽 취향인지는 생각해보면 좋을 것이다. 여러분은 어떤가?

댓글 없음 :

댓글 쓰기